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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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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여수 바다를 그리며....
작성자 지리산농부 (ip:)
  • 작성일 2015-05-04
  • 추천 추천하기
  • 조회수 2257
평점 0점



 혹 쉬는 날이 생기면 달려가는 곳...여수 금오도 끝자락에 있는 서고지 마을입니다...

낚시보다 혼자 조용히 앉아 있는걸 좋아하는 남편이 서고지 마을을 좋아하는 이유는 아마도 처음 갔을때 난데없는 청어떼를 만나서 서툰솜씨로도 몇마리를 건져올렸던 좋은 추억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서고지마을은 여수의 남쪽끝 돌산도에서

금오도행 배를 타고 20분, 차로 20분쯤을 더 다려가야 하는

여수의 남쪽끝 있는 작은 어항마을입니다.


관광객은 거의 없고 낚시꾼들 사이에는 좀 알려진 마을같아요.

그래서인지 마을분들 모두 정이 많으시고, 인심이 참 좋은 곳입니다.


저는 어항으로 들어오는 작은 배들을 쫒아가 어부 부부와 수다도 떨고,

갖잡아온 싱싱한 횟감이나 생선들을 그자리에서 조금씩 살 수 있으니

그 재미로 서고지를 좋아합니다..^^


지난 가을에 인연이 된 어부부부가

 "지리산 아줌마 아녀?!" 하시면서 저를 알아봐주시네요


선장님 덕분에 갓잡아온 싱싱한 아구 다섯마리와,

미역국과 매운탕 끓일 잡어들을 조금씩 샀더니

붕장어 새끼를 3키로나 더 되게 덤으로 주셨습니다.



저녁에는 아구 잡아오신 어부님댁에서 아구 유비끼라는 음식을 해드신다고 하셔서

저희도 초대받아 담백한 맛이 일품이었던 아구와 아구내장 유비끼를 먹어보았네요. 

특히나..내장같은건 저희들이 어디서도 먹어볼수 없는것인지라, 조금씩 맛 보았습니다..






   

 


 

다음날, 동신호 선장님께서 함께 숭어잡이를 가자고 하셔서 얼떨결에 배에 올랐습니다.


부부외에 다른사람은 절대 배에 안태운다고 간밤에 말씀하셨는데,

이 무슨 횡재란 말입니까 ??

아마도 어부와 농부의 만남인지라, 동병상련같은 공감대가 있었는지,

저희를 참 살갑게 대해주셨습니다.


먼바다로 나갈줄 알고 맥주와 간식까지 준비했는데..

뜻밖에도 마을과 가까운 폐양식장이 숭어떼가 모여있는 곳이었습니다.


   



3월쯤되면 숭어들이 시력이 떨어져서 깊은 바다보다는 환한 수면 위로 올라와

주둥이를 수면위로 내놓고 뻐끔뻐끔 거린대요..그럴때 그물로 잡는 것이 숭어인데...

서고지 사람들이 이 숭어잡이로 다들 자식을 가르켰다고 할정도로 한때는

인기 어종이었다고 하는군요..헌데..몇년전, 뻘숭어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방송에 나오는 바람에 숭어값이 없어서 지금은 아무도 잡지 않는다고 해요.


  숭어들이 떼지어 몰려다니며 수면위로 입을 내밀고 뻐끔거리는 모습은

  진짜 황당하기 그지없는 장면이었습니다.


 


숭어잡이 구경다녀와서 점심밥상까지 얻어 먹었습니다.

메뉴는 숭어회, 숭어까스, 숭어매운탕 !!! 

평상에 차려 놓은 결코 소박하지않은 밥상을 받게되니

우린 참 여행복도 많나봅니다..ㅎㅎㅎ


마늘쫑 김치와 방풍나물 장아찌도 정말 맛있더라구요..

다음에는 마늘쫑김치에 도전해봐야겠습니다.


먼바다까지 나가는줄 알고 준비했던 맥주는 점심밥상에 협찬하였습니다..ㅎㅎ

 



 

 7월에는 서고지 바다에 고등어가 들어온대요..장어도 있구요...

 장어는 여름이 제철이라고 하시는군요..

 7월에 꼭 다시 오라는 인사를 뒤로하고, 금오도를 떠나왔습니다.

 마침 가져간 생강엿을 살짝 인사로 내밀고요.


 잠깐의 만남으로 깊은 인연이 되기는 어렵겠지요.

 그래도 진심어린 몇마디 말씀, 마음이 담긴 배려와 성의를 받고나니

 그 무엇보다 힐링이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저도 누군가 지리산을 지나는 여행객에게

 그런 여행의 추억을 드리면 참 좋겠다 싶었습니다.

 

첨부파일 20150502_10341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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